대부분 내 작업은 어떤 ‘장소’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장소는 어떤 공간이기도 하고 어떤 미디어이기도 하다. 갑자기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자주 그곳을 드나들다가 안개비처럼 나에게 스며든다. 나는 그 장소를 지나는 바람을 맞으며 그 장소의 향기를 맡는다. 그 기운을 느끼고 응대한다. 익숙하게 한 팔을 슬쩍 걸치기도 하고 끌어 안아보기도 하다가 휘저어보기도 한다. 어떤 땐 그 속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 속을 꽉채우고 다시 배어 나온다. 내 작업은 그 장소의 연인이 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하며 두드러기가 되기도 하고 티눈이 되기도 한다. 나는 수많은 장소와 만난다. 수많은 사람과 만난다. 수많은 신(神)을 만난다.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2013, 홍이현숙
1〈용소빙장-2025년 4월 2일 3시 10분부터19분 9초까지〉,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9분 9초 2025, 2 <동물 등딱지 징검다리〉, 2025, 설치, 인조가죽, 돌, 거울 등, 2025
주최 : 양구군,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 동아일보, 강원일보
주관: 박수근미술상운영위원회,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 강원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82 33 480 7228)
주관: 박수근미술상운영위원회,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 강원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82 33 480 7228)
나의 '장소'
대부분 내 작업은 어떤 ‘장소’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장소는 어떤 공간이기도 하고 어떤 미디어이기도 하다. 갑자기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자주 그곳을 드나들다가 안개비처럼 나에게 스며든다. 나는 그 장소를 지나는 바람을 맞으며 그 장소의 향기를 맡는다. 그 기운을 느끼고 응대한다. 익숙하게 한 팔을 슬쩍 걸치기도 하고 끌어 안아보기도 하다가 휘저어보기도 한다. 어떤 땐 그 속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 속을 꽉채우고 다시 배어 나온다. 내 작업은 그 장소의 연인이 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하며 두드러기가 되기도 하고 티눈이 되기도 한다. 나는 수많은 장소와 만난다. 수많은 사람과 만난다. 수많은 신(神)을 만난다.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2013, 홍이현숙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2013, 홍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