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추모, 201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6분 28초
위안부 문옥주의 20번째 기일을 맞아 그를 추모하는 글을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온 여러 사람들에게 받고 그것을 할머니 산소로 가져가 조촐한 추모제를 올린다. 작가는 문옥주의 삶에 대한 씩씩한 태도와 굴복하지 않는 거친 자세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무덤가에서 그를 부른다.
우리집에 왜 왔니1, 201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분34초
우리집에 왜 왔니2, 201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13초
이번 전시를 위하여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여성중의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다. 그가 말하는 증언과 노래를 부르고 찾아오는 이들과 이야기하며 산책하는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영상작업으로 표현하였다. 담담히, 혹은 깊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모습과 노래 부르며 웃음 짓는 보통 할머니로서의 모습을 통하여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그 모습 자체로서 증언하는 피해 여성들의 고통의 단면을 드러내고 지금 그 곁에서 함께 하고자 한다.
할머니는 누구누구의 할머니라기보다는 나이 먹었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노래를 신나게 아주 잘하셨고(가요 ‘너는 내남자’를 열창하셨다)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뭔가 하나라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셨다. 할머니 당시 나이가 16살이셨기 때문에 할머니들 중에 제일 어린 나이였어서 빨리 이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이제 더 힘들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