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추모, 싱글채널, 6분 28초, 대구 희움 박물관, 2016
위안부 문옥주의 20번째 기일을 맞아 그를 추모하는 글을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온 여러 사람들에게 받고 그것을 할머니 산소로 가져가 조촐한 추모제를 올린다. 작가는 문옥주의 삶에 대한 씩씩한 태도와 굴복하지 않는 거친 자세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무덤가에서 그를 부른다.
A humble condolence; single channel, 4:05, Daegu Heeum Museum, 2016
On the occasion of the 20th anniversary of the comfort woman Ok-joo Moon, she receives letters commemorating her from several people who came to the Wednesday rally in front of the Japanese embassy, and brings them to her grandmother's grave to hold a small memorial service. The artist calls Ok-ju Moon at his graveside, remembering and longing for his courageous attitude toward life and his tough attitude of not giving in.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2, 싱글채녈, 15분 13초
이번 전시를 위하여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여성중의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다. 그가 말하는 증언과 노래를 부르고 찾아오는 이들과 이야기하며 산책하는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영상작업으로 표현하였다. 담담히, 혹은 깊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모습과 노래 부르며 웃음 짓는 보통 할머니로서의 모습을 통하여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그 모습 자체로서 증언하는 피해 여성들의 고통의 단면을 드러내고 지금 그 곁에서 함께 하고자 한다.
할머니는 누구누구의 할머니라기보다는 나이 먹었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노래를 신나게 아주 잘하셨고(가요 ‘너는 내남자’를 열창하셨다)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뭔가 하나라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셨다. 할머니 당시 나이가 16살이셨기 때문에 할머니들 중에 제일 어린 나이였어서 빨리 이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이제 더 힘들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